무일푼 백수였던 에드윈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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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백수였던 에드윈 반스

by 방구석평론가 2020. 1. 31.


패기와 결의, 진지한 열정만 있다면 불가능이란 없다.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왕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살입니다. 그러나 그가 세계 최고의 전기제품 회사인 제너럴 일렉트릭의 설립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에디슨은 발명가이자 성공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발명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사업으로 성공시킨 배후에는 에드윈 반스(Edwin C.Barnes)라는 공동 사업자가 있었습니다. 

 반스가 에디슨과 공동 사업을 해야겠다는 꿈을 가졌을 때, 그의 마음은 주체할 수 없는 격정으로 들끓었습니다. 다른 것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고, 머릿속에는 오직 에디슨의 동업자가 되어 있는 모습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에디슨의 공동사업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특히, 두 가지 크고 어려운 문제가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에디슨과 전혀 안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소개해 줄 사람도 없다는 것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에디슨의 발명연구소가 있는 뉴저지까지 갈 기차삯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낙심하여 자신의 목표를 쉽게 포기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반스의 꿈은 그렇게 쉽사리 사그라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에디슨을 만나 그의 공동사업자가 되었습니다. 

 에디슨과의 첫 만남에서 반스는 에디슨과 동업자가 되기 위해 일부러 이 먼 곳까지 찾아왔노라고 다짜고짜 말했습니다. 그때 그의 몰골은 영락없는 거지행색이었지만 눈빛만은 굳은 결의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에디슨은 그런 반스의 결단과 패기에 끌려 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처음에 반스는 에디슨 연구소의 그저 평범한 임금노동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일이 따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에디슨의 동업자가 되고 말겠다는 다짐을 거듭했습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은 그의 용모에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정말 에디슨의 공동경영자로서의 이미지가 얼굴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던 중 에디슨은 신제품 녹음기(Dictating Machine)를 완성했습니다. 연구소의 다른 세일즈맨들은 이 신제품에 대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반스는 이것이야말로 절대절명의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에디슨을 찾아가서 녹음기 판매를 맡게 해달라고 간청하여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녹음기는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나중엔 몇 개나 판매했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반스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마침내 에디슨의 공동사업자가 되었습니다. 뚜렸하고 생생한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무일푼 건달이 대부호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비전은 운명을 바꾸어 놓는 마법의 손길입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초패왕 항우를 떠나서 유방을 만나기 위해 그 먼 한나라까지 힘들게 찾아갔던 한신의 일화가 생각이 나네요. 그렇게 한신이 먼저 장량을 만나고 장량이 한신의 인물됨이 이 어지러운 천하를 통일 할 수 있는 인재임을 알아보고 유방에게 천거해서 한나라 총사령관이 되었던 한신. 그리고 천재 군략가 답게 4년만에 천하통일.

 갑자기 이야기가 초한지로 새어버렸는데 오늘날로 조금 비유를 해보자면 차비도 없고 영락없는 거지꼴인 지금으로 치면 30대 방구석 백수가 다짜고짜 삼성전자나 LG전자 사장을 찾아가서 

"나랑 동업을 하자!"

이러면 사장 만나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바로 경비에게 쫓겨날거 같은데 ㅋㅋㅋ 

예전에 어떤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가 있지 않았나요? ㅎㅎ


조금 눈을 낮추면 외식업계에 큰 뜻이 있는 30대 방구석 백수가 골목식당을 보고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업계 지존 백종원 대표를 만나기 위해 다짜고짜 더본 코리아 본사를 가서

"나랑 동업을 하자!"

라고 한다면? 근데 백종원은 문전 박대 안하고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줄 거 같은 이 기분은 뭐지...? ㅡ_ㅡ;;


 오늘은 그 유명한 GE의 에디슨의 공동사업자 에드윈 반스의 일화를 보았습니다. 그의 열정도 강렬했지만 인재를 알아보고 그 인재에게 기회를 주었던 에디슨이 오히려 전 그릇이 큰 사람이고 사장의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사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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