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난 흑인이 미국의 입이 되다 - 콜린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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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인물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난 흑인이 미국의 입이 되다 - 콜린 파월

by 방구석평론가 2020. 2. 9.



프레젠테이션으로 성공의 사다리를


 2001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등장과 그에 이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태, 그리고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이어지는 숨막히는 세계정세 속에 항상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콜린 파월(Colin Powell)' 미국 국무장관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 각종 매스컴은 연일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보도하고 있으며, 그의 말이 미국의 행로는 물론 세계정세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합참의장 시절부터 콜린 파월은 세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는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흑인으로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1989년 합참의장에 임명되어 레이건, 부시, 클린턴 대통령을 보좌했고, 1996년 미국 언론에 의해 클린턴 대통령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대통령감으로 지목될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흑인 최초의 미 국무장관이기도 합니다.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콜린 파월, 백인도 아닌 흑인이 승승장구하여 어떻게 국무장관에까지 오를 수 있었으며, 오늘날 어떻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물이 되었을까요? 그에게는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말'이었습니다. 

 포드 대통령은 파월을 가리켜 '미국 최고의 대중 연설가'라고 평했고, 국방부차관이었던 폴 월포위츠는 "파월은 훌륭한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기술, 즉 국민과 소통하는 교신 기술을 터득하고 있다"고 했을 정도로, 그는 탁월한 말솜씨를 인정받은 사람입니다.


 1968년 파월이 소령으로 베트남 전에 참가해 일개 대대를 이끌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군사령관 앞에서 전투현황을 프레젠테이션하게 되었습니다. 일개 소령이 군사령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긴장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철저한 준비와 연습을 한 후 그 자리에 섰습니다.

 일단, 그는 차트 위에 전투상황을 표시하는 지도와 배트콩의 포진상황, 아군의 전력과 인원배치, 그리고 후방 보급부대와의 연락 방법 등을 모두 상세하게, 그러나 요점 중심으로 적어놓았습니다. 단, 무기의 종류와 인원 등의 수는 철저히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군사령관과 사단장 앞에서 마치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처럼 평온한 자세로 임했습니다. 그는 차트도 보지 않고 상세하게 설명했을 뿐만 아니라, 질문에 대해서는 노트도 보지않고 거침없이 대답하였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군사령관은 사단장에게 "파월 소령은 어떤 사람인가?"라고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그토록 자신 있게 그리고 막힘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궁금했던 것이지요. 군사령관의 물음에 사단장은 파월의 사람됨과 배경을 상세히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파월이 승승장구하는 데 하나의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세상과 연결되는 접점은 네 개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네가지 요소에 의해 평가되고 분류된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하는가, 어떻게 보이는가, 무슨 말을 하는가, 그리고 그 말을 어떻게 하는가'가 바로 그 네 가지 요소입니다. 이 네 가지 요소 중 둘이 말에 관한 것입니다. 이는 그만큼 사람에게 있어 말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말에 대한 수련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아무런 색깔도 향기도 없는 무미건조한 말만을 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우리의 삶이 아무런 의미도, 보람도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나 봅니다. 


 성실하고 유능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합니다. 자기 임무를 아무리 잘 수행하고 있어도 그것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비전을 성취시킬 수가 없습니다. 다른 조건이 모두 같을 경우, 파월처럼 자기표현에 능숙한 사람이 더욱 훌륭한 리더쉽을 발휘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극히 제한된 짧은 시간의 프레젠테이션, 그것도 단 한 번의 기회로인해 파월의 운명은 어린 시절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베트남 전쟁 때 파월에게 있었던 것과 같은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인지, 내일인지, 아니면 더 먼 미래인지 몰라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합니다. 

 말이 우리의 인품이자 지식이며 운명입니다.



 성공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성공은 철저한 준비와 근면함, 그리고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은 데 대한 대가일 뿐이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마술은 없다. 땀과 결단과 노력만이 꿈을 현실로 만든다. 전문가나 엘리트들에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전문가는 자료가 너무 많아 판단을 흐리고 만다. 엘리트는 끼리끼리만 싸고돌기 때문에 한번 흔들리면 겉잡을수 없이 무너진다. 

-콜린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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