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의(Abraham Lincoln) 2가지 일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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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인물

에이브러햄 링컨의(Abraham Lincoln) 2가지 일화 소개

by 방구석평론가 2020. 2. 10.


1. 링컨식 괘씸죄 처벌법, 분노와 적개심을 공개적으로 표출하지 마라


 남북전쟁 도중 남군의 총사령관이었던 리 장군이 패잔병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후퇴하여 워싱턴 포토맥 강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뒤에는 승리한 북군들이 추격하고 있었고, 강물은 너무 불어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리 장군은 진퇴양난의 함정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북군 입장에서 이것은 리 장군을 포로로 잡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하늘이 주신 황금의 기회였습니다. 북군의 링컨은 승리가 임박했음을 직감하고 미드 장군에게 작전회의를 소집하지 말고 즉시 남군을 공격하라는 명령 전보를 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즉각 공격을 개시하기위해 미드 장군의 답신을 받아올 부관까지 따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미드 장군은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명령을 정면으로 위반하며 작전회의를 소집했고, 리 장군에게 시간을 벌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대통령에게 교묘한 핑계와 변명만 늘어 놓았습니다. 결국 강물이 줄어들고 리 장군은 군대를 이끌고 포토맥 강을 건너 도망쳤습니다. 


 링컨은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실망으로 미드 장군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매우 격렬한 비난과 함께 엄중하게 책임을 추궁하는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를 받아본 미드 장군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당장 링컨에게 반기를 들고 대항했거나, 자결하거나 아니면 오히려 남군과 합세하는 사태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미드 장군에게 그 편지는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링컨은 그 편지를 발송하지 않았습니다. 

 링컨이 왜 그 편지를 발송하지 않았을까요? 그는 '절대로 남을 비난 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아 왔습니다. 그의 이런 철칙으로 인해 주변에는 언제나 협력자들이 함께 했고, 이 때문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통치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2. 목청으로 머리를 연다


 링컨이 다니던 시골학교의 마루바닥은 반씩 쭉쭉 갈라 놓은 통나무였고, 창문엔 유리대신 기름먹인 헌책 종이를 붙여 놓았습니다. 거기다 교과서라곤 단 한 권뿐인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사가 앞에서 크게 책을 읽으면 학생들은 교사의 목소리를 다 함께 따라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목소리를 잘 듣고 기억했다가 한 목소리, 하나의 호흡, 하나의 어조로 따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는 늘 시끌벅적하였고, 마을 사람들은 그 학교를 '큰소리 학교'라고 불렀습니다. 

 링컨은 이 학교에서 누구보다도 크게 선생님의 목소리를 따라하며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학교에서 몸에 배인 '큰 소리로 읽기' 버릇은 링컨의 일생을 따라 다니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는 죽을 때까지 뭔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반드시 큰 소리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링컨이 스프링필드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하면 자기 자리에 앉아 그 긴 다리를 옆 의자에 걸쳐 놓은 채 큰 소리로 신문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동료 변호사는 그가 읽어대는 소리에 골치가 지끈지끈 아플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번은 왜 그렇게 큰 소리로 신문을 읽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링컨은


 "큰 소리로 글을 읽으면 두 개의 감각기관이 거기에 나타난 아이디어를 감지한다오. 먼저 눈으로 내가 읽는 것을 보고, 그 다음 귀로 그 소리를 듣는다오. 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나 더 많이 기억할 수 있소"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링컨은 자기의 머리를 스스로 쇠머리라고 일컬었습니다. "내 머리는 쇳덩어리 같아서 어지간히 긁어서는 아무런 자국도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한번 안으러 파들어 간 자국은 그 누구도 지울 수가 없다." 그의 기억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특별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의 말대로 쇳덩어리에 자국을 낼 만큼 큰 소리로 읽어가며 기억해야 할 것들을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해 노력한 결과겠지요.


 사람은 읽은 것의 10%, 들은 것의 20%, 본 것의 30%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면서 들은 것은 50%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링컨식 암기법, 즉 크게 읽어서 그 소리가 귀를 찌르고 들어오게 하면서, 동시에 마음의 시각으로 내용을 영상화하여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원리는, 입을 열면 머리도 열린다는 것을 제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시청각 교육이라는 개념이 보급되기도 전에 한꺼번에 두 개의 감각기관을 동원한다는 발상은, 과연 링컨다운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링컨을 너무 존경해서 2가지 일화에 사진을 무려 3장을 넣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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